[보도자료][더버터] 다문화를 이해하는 시간 '하모니움 페스티벌' 현장

2025-03-28

지난달 26일 열린 ‘하모니움 페스티벌’에서 가수 스윗소로우가 공연하고 있다. 김용재 더버터 기자


“다양한 사람이 함께 살아가려면 어떤 가치가 중요할까요?”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색색 털실을 손에 든 사람들이 체험형 전시 부스 ‘키워드 아트월: 발견의 기쁨’ 안으로 들어섰다. 배려·존중·공감·다양성·지속가능성 등 벽에 붙어 있는 40개의 키워드 가운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단어를 골라 털실로 이어보는 체험 전시다. 부스 참가자들은 건강한 다문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글자들을 연결했다.


기아가 주최하고 임팩트스퀘어와 더버터가 공동 주관한 ‘하모니움 페스티벌(Harmonium Festival)’이 노들섬에서 개최됐다. 하모니움(Harmonium)은 하모니(Harmony·조화)와 움트다(새싹이 돋다)의 합성어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미래세대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사회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은 다문화 청소년의 성장을 지원하는 기아의 신규 사회공헌 사업 ‘하모니움’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다문화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를 포함해 토크콘서트와 야외음악회 등이 진행됐다.


행사는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이어졌다. 가을 피크닉 분위기의 페스티벌 현장에는 가족·커플·친구 등 나들이객 1만여 명이 방문했다. 부산에서 온 조은혜(30)씨는 키워드 아트월 부스에서 ‘배려’ ‘신뢰’ ‘포용성’이라는 세 단어를 선택해 실로 연결했다. 그는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살기 위해 서로 배려하다 보면 사회 구성원 간에 신뢰와 포용성도 높아질 것 같아서 이 단어들을 골랐다”고 말했다.


미국·일본·중국·독일 등 다양한 국적의 관람객도 행사장을 찾았다. 털로 감싼 철사를 구부려 토끼·곰돌이 인형을 완성하는 ‘모루인형 만들기’ 코너는 특히 인기를 끌었다. 국적이 다른 참가자들이 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강사의 설명에 따라 인형을 제작했다. 한국어가 미숙한 외국인이 설명을 따라가지 못해 뒤처지자 옆자리에 앉은 한국인 참가자가 만드는 방법을 다시 알려주며 도왔다.


‘차이를 넘어 공존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된 토크 콘서트에는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와 강남이 참여했다. 한국에서 다문화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면서 느낀 점, 다문화 사회에 대한 생각과 바람을 시민들과 함께 나눴다.


일몰 무렵인 오후 5시 30분부터는 잔디마당에서 야외 음악회가 열렸다. 한강을 덮은 노을 아래서 ‘하모니움: 서로 다른 소리가 만드는 하나의 큰 울림’을 모티프로 가수 존박과 스윗소로우가 라이브 무대를 펼쳤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문가 20여명이 참여하는 간담회도 열렸다. 이덕현 기아 지속가능경영실장,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 김시원 더버터 대표가 지자체, 학계, NGO, 다문화 지원기관 참가자들과 함께 다문화 사업 방향성과 협력 방안에 관해 토론했다.


이덕현 실장은 “기아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기업 비전 아래 누구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차질 없이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하모니움 페스티벌이 다문화 사회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은 더버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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